김영애 이영돈 PD 사건 전말

김영애 이영돈 PD 사건 전말

배우 김영애 씨가 9일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으로 투병 중에도 그는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열정을 보여 왔다고 전해져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과 함께 이영돈 김영애 둘의 사건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죠.

2007년 KBS 1TV를 통해 방영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의 '충격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 사건이 시작입니다.

김영애는2000년대 남편과 함께 황토팩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었는데요 (주)참토원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매출 1700억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곳 회장이 김영애 전남편 입니다. 

그러나  KBS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에서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사업은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럼 다음에 어떻게 진행했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이후 회사측은 2008년 KBS와 제작진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1심에서 유해성이 없다고 판시하게 되는데요 법원은 "검출된 철 성분이 분쇄기가 마모돼 생긴 것이라는 보도로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며 "이영돈 PD와 그외 KBS 2명이 참토원에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 내리게 됩니다.

다만 대법원은 "중금속이 있다는 보도내용은 허위지만, 그럴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판결하며 KBS 제작팀에 대해 2013년 무죄 선고했다. 민사 소송으론 1억원 손해배상을, 형사 소송으로는 KBS 제작팀에 무죄를 선고를 내렸습니다.

이영돈은 "황토팩 같은 경우 사업적인 부분이 피해를 받아 가슴이 아픈 게 있었다"고 전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로만 보면 무죄가 된 것에 대해서는 4년 동안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하긴 그러나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은 김영애 씨 사업에 드리웠던 오명이 법원에서 벗겨진 것인데 

법원 판결 이후 당시 회사의 부회장이었던 그녀는 "우선 불공정한 방송으로 인해 그간 황토솔림욕 제품을 사용하신 고객님들의 혼란을 해소시키고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아준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잘못된 방송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는 물론 회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파산지경으로 내몰렸지만 그나마 왜곡되어졌던 내용들이 하나 둘 공정하게 밝혀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영애 씨는 당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불공정한 방송에 의해 기업이 피해를 입고 도산하는 경우가 생기질 않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서 무고함이 밝혀졌지만, 그녀는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이후 이혼을 겪었고 우울증을 앓았으며 법적 분쟁 이후 암이 발병하게 됩니다.